"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 박완서 '호미' 중에서
4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확실히 느끼게 된다.
20~30대에는 젊음만 믿고 나를 돌보지 않고 정기적인 운동도 하지 않았고,
40대엔 아이 둘을 제왕절개로 출산하고, 역시나 운동은 하지 않았다.
출산으로 인한 골반뒤틀림, 그리고 2012년부터 프리랜서의 직업 형태로 전향해서 근 10년이 다 되는 시간동안 일할 때는 꼼짝않고 비슷한 자세로 일하는 습관 탓에 역C자형의 거북목, 턱관절이상, 이로 인한 심한 두통 탓에 작년 여름 호되게 상전노릇하는 몸에게 된통 당하고야 정신이 차려졌다.
'아, 그동안 나는 내 몸을 사랑하지 않았구나'
약 석달 간 여러방면의 치료를 거치고 겨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되돌리고 나서는, 역시나 습관은 무서워서 슬슬 다시 옛모습으로 돌아가 운동은 커녕 일할 때의 자세도 슬슬 비틀어져 간다.
다시 나를 점검할 시간.
한근태의 '몸이 먼저다'의 한 구절로 마음을 다잡는다.
몸을 돌보면 몸도 당신을 돌본다. 하지만 몸을 돌보지 않으면 몸이 반란을 일으킨다.
나는 그게 제일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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