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탠드 에어컨 - 삼성 서비스 센터 전문세척(분해세척) 후기

 

미루고 미루던 무려 5년 만의 스탠드 에어컨 분해 세척... 사실 구매 후 3년간은 크게 필요성을 못느끼다가, 작년에 여름이 끝날 때쯤 보니 송풍구 사이로 곰팡이가 보였다. 손을 이리저리 넣어서 어떻게든 닦아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서 '아, 내년에 여름오기 전에 분해세척 한 번 해야지' 싶었는데....

이런, 이번 여름이 너~~~무 빨리 왔다 ㅠㅠ

부랴부랴 삼성 서비스 센터에 접속해서 보니...

출장서비스 예약이 있다. 그런데 모델번호가 검색해도 없다. 할 수 없이 아무 모델이나 고른 후 내용에 모델번호를 따로 넣고, 전문세척 의뢰한다고 쓰고...넘어가려고 하는데, 2주 이상 예약이 밀려있어서 전화로 이용하란다. 이때부터 험난한 여정의 시작.

전화를 했는데, 도무지 통화 연결이 안된다. 보통 통화대기가 길어지면 콜백(전화번호를 남기면, 콜센터에서 전화를 해주는) 서비스를 해주기 마련인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끊어진다는 안내와 함께 뚝 끊긴다. 뭐지, 이 무책임함은... ㅠㅠ

홈페이지 접속 - 전화 - 홈페이지 접속 및 챗봇 상담 - 전화...를 무한 반복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삼성서비스 센터 홈페이지에 민원을 넣었더니 답변이 왔다. (이때 날도 더운데 연결이 안되서 화가 좀 난 상태였다)

답변 받으신 내용이 도움이 하나도 안되었다. ㅠㅠ 답변에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안해본 것이 아니었다...

역시나 상황은 똑같았다. 대기자가 많다고 기다리라고 하고, 기다리다가 자동으로 끊기기를 반복.

이틀째 되는 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래 뭐 방법이 없다면, 계속 전화를 해보는 수밖에.

1588-3773으로 될 때까지 해보자 싶어서(사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계속 전화를 걸고 끊기고를 반복하다 보니, 다른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전문세척 예약을 받아준다고 한다.

인터넷 민원 때문인지, 아니면 자동으로 끊긴 사람은 데이터가 남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전화 연결이 되어 그 다음주 수요일에 예약을 잡고 전문세척을 진행했다. 

17? 18?평 미만 스탠드는 142,000원이라고 한다.

물론, 사설 업체는 좀 더 싸겠지만, 사설 업체에서 분해세척 후 에어컨이 고장났다는 글들을 지역카페에서 많이 봐서 조금 더 주더라도 삼성 서비스센터를 이용하기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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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형태 에어컨이고 구조적인 문제인지(아마 습기가 아래로 내려간다거나, 사용 시 직접 바람을 맞지 않기 위해 아래 송풍구를 많이 닫고 써서 그럴 수도 있는듯) 하단 송풍구에 곰팡이가 가득했다. 

아우, 이 상태로 몇 일 틀었는데 ㅠㅠ 

 

일하시는데 방해될까봐 작업과정을 다 찍어놓지는 않았지만, 송풍부분 분해 후 약품과 고압세척기기로 일일이 다 세척하고 옆판, 뒷판 필터부분 청소를 해주신 후 확인시켜 주시고 다시 조립해주셨다.

세척 전에 냉방일 때는 크게 못느꼈지만, 송풍 시 퀘퀘한 냄새가 났었는데 세척 후에는 전혀 냄새도 안나고 좋았다. 오신 김에 추가 금액을 내고 실외기 청소도 진행했다. 실외기에 미세먼지가 많이 끼면 에어컨 효율이 떨어지고, 곰팡이가 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여튼, 몇년 묵은 먼지와 곰팡이를 제거하니, 아주 개운.

보통 에어컨 사용 시 냉방 가동 후 바로 끄면 안되고 30분 이상 송풍기능으로(에어컨 자체 클린 메뉴와는 별도로) 틀어주는 것이 내부에 습기 차는 것을 예방해주는 팁이라고 한다.

여튼 어렵게 예약을 진행하고, 에어컨 분해 세척을 하고나니 큰 숙제를 하나 끝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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