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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일상보기/끄적 끄적 : 2012/05/11 10:15
하루를 살면서 사소한 것에서부터 중요한 것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만나는 선택의 순간.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조차 하나의 선택지이다.
때론 '어쩔 수 없는 환경'이라는 이름으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조금은 가볍게 만들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런 환경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그 환경조차 내가 선택했거나, 다른 환경을 선택하지 않았기때문에 주어진 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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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보니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 중 돈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이 33%, 거기에 명예를 더하니 66%, 타인을 향한 사랑과 봉사를 더하니 99% 더라는 가수이자 기획사 대표인 박진영의 말.

나머지 1%는 왜 그분(그의 표현에 의하면)이 세상을 만들고 자신을 만들었는지 직접 만나서 들어봐야 채워지겠다는, 그래서 요즘은 그게 가장 고민이라고 '힐링캠프'에 출연에서 한 말이 인상적이다.

방송에선 바로 답을 얻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도 하고, 예능에서 어쩌면 지나치게 심오하게 접근하는 박진영의 모습이 우습거나, 혹은 '화성인' 으로 묘사되기도 한 자막때문에 코믹하게 비춰졌을 수는 있으나.
그 사이 많은 도전과 성취, 그리고 우여곡절의 시간 동안에 얼마나 깊이 있게 고민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의 표현으로는 종교적으로 접근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지만
그 1%...
하나님이 그와의 교제를 위해 뚫어놓은 구멍이란 걸...
웬지 그는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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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의 '동과서'를 매우 흥미롭게 봤는데.
동과서의 사고관의 차이를 '명사로 세상을 보는 서양인, 동사로 세상을 보는 동양인' , '서양인은 보려하고, 동양인은 되려한다'는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 주제에 나온 실험 중 한가지...
사진을 보여주고 풍선은 왜 갑자기 하늘로 떠올랐냐고 묻자.
미국학생들과 중국학생들은 각기 다른 답을 했다고 한다.

 

 


나 역시 중국학생들이 대답한 것과 같은 대답을 생각했는데,
'바람이 불어서'였다.

미국학생들은 '풍선에 바람이 빠져서'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서양인들은 어떤 현상의 원인이 사물 자체의 내부속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동양인은 외부의 현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사고의 출발은 인간관계, 언어체계 등 많은 부분에 차이를 낳는다.
이런 생각의 차이로 동양에서는 2500년전에 발견한 중력의 법칙을 서양에서는 18세기까지도 몰랐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게 아닐까 싶다.
그동안 막연하게 일부분의 사례로만 알고 있던 동서양의 사고관 차이를 알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 다시 보기 : http://home.ebs.co.kr/wizard/contents/vod/content_mov_detail.jsp?enc_seq=3033845&command=vod&chk=L&client_id=docuprime&menu_seq=1&searchType=vod_name&searchWord=%EB%8F%99%EA%B3%BC%EC%84%9C&searchSdate=2012-05-01&searchEdate=2012-05-0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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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발명'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영화의 설정은 태초에 모든 인간은 '거짓말'이라는 개념 자체를 몰라서 모든 사람들은 그냥 머리 속에서 생각나는대로 이야기를 하는 것.
생각보다 황당해서... 상대에게 상처되는 온갖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주고 받는데.
그러던 어느날 생활고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은행에서 잔고가 더 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CG로 뇌속의 세포가 갑자기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배우게 된 주인공은 오히려 그 재능(?)을 이용해서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데(원래 직업이 시나리오 작가인데, 영화 속에서는 거짓말의 개념이 원래 없었기 때문에 그냥 성우가 시나리오를 읽어주는 것이 '영화'이며, 그것도 있는 사실 그대로를 읽어주는 것/ 영화는 on...ly 역사 영화밖에 없다. 이 주인공의 담당이 14세기? 인가 그래서 그 주제로 만들 수 있는 영화라고는 '흑사병' 관련된 영화) 오래된 고문서를 발견했다면서 그것을 각색하여 돈과 명예를 얻게 된다.
물론 그 고문서도 주인공이 만들어 낸 것.

유일하게 거짓말을 할 줄 아는 이 사람은. 여러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희망 전도사로 묘사된다.

결국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데.
여전히 거짓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그 주인공 하나뿐. 아, 유전자를 이어받은 아들도. 그래서 엄마가 만들어준 맛없는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나는 것으로 기억된다.

거짓말 없는 세상에서 거짓말을 알게 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가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선거철이라, 문득 그 영화가 생각났다.
거짓말인줄 뻔히 알면서도(영화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거짓말인지 몰라서 희망을 갖게 되지만) 한 번 더 속게 되는 것은 아마. 희망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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